하루, 글

시 / 호수 / 정지용

olive올리브 2021. 3. 9. 01:48

 

 


 

호수 - 정지용

 

얼굴 하나야

손바닥 둘로

폭 가리지만,

 

보고픈 마음

호수만 하니

눈 감을 밖에

 


 

시를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라곤 한다.

보고픈 마음이 호수만 해 눈을 감는다니

그 마음이 미약하게나마 나에게도 느껴지는 듯 해 

나 또한 눈을 감아보게 된다.

 

 

21.03.08 하루,글